29일 경남 지방경찰청은 "창녕군 장마면 한 사찰 뒷편 야산에서 홍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시신으로 발견된 무기수 홍승만은 전주교도소에서 귀휴를 받고 나간뒤 교도소로 복귀하지 않고 9일째 잠적했고, 현상금 1천만원에 수배중에 있었습니다.

(귀휴란 복역중인 사람이 일정기간 휴가를 얻어서 밖으로 나오는일을 말하는겁니다. 휴귀라고도 합니다)


경찰은 홍승만이 지난 25일 오후 1시쯤 양산 통도사에 나타난 사실을 확인하였고 "홍씨는 대법회에 참가하던 할머니가 통도사 입구에서 넘어지자 다가와 도움을 주었고 이내 할머니가 한 사찰에 머물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찰에서 함께 지냈다. 사흘간 사찰에서 머문후 등산을 가겠다며 종적을 감췄고 그가 무기수였다는 사실을 몰랐던 할머니는 홍승만을 실종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의 소지품을 사찰에서 찾았는데요. 현금 80만원이 보관된 가방과 함께 메모지에는 "어머니, 형님, 누님, 막냇동생에게 죄송하다"는 말과함께 애인에게 "먼저 갑니다"라고 자살을 암시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또다른 메모지에는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둥바둥 구걸하지 말자. 조용히 가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법무부에서는 이번사건으로 무기 수형자의 귀휴 여부를 더 철저하고 엄격하게 심사하는 한편,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귀휴심사위원회의 민간위원을 늘리고 귀휴자를 교도관과 동행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귀휴 무기수형자의 도주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수형자가 사망에 이른데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9년동안 복역하면서 끔찍한 살인자답지 않게 대단히 모범수였다고 하는데요

탈주기간중에 지문을 체취 비교한 결과 불일치였다니... 지문을 지우는 치밀함도 보인것을 보면 꽤나 오랫동안 준비했던것 같습니다.

팬팔했던 여성과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메모지의 내용만을 보면 큰 절망감에 빠져서 모든걸 내려놓은듯한 느낌을 받게되서 안타까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Posted by 카르발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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